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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2

식집사 이야기(feat.애플망고 씨앗 발아 일기) 오늘도 잠깐 삼천포로 빠져볼까 한다.앞서 9월 4일 포스팅에서 바질 화분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놨었다. 그에 이은 이야기를 써 볼까 한다.   처음 애플망고 씨앗을 발아시켜보고자 마음 먹은 것은 8월 31일이었다. 오랜만에 애플망고가 먹고 싶어 마트에서 사온 녀석이 너무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이런 종자는 보존해야해!"하는 단순한 마음에 망고 씨앗을 발아시키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결과 내 인생에 전무후무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1. 첫 번째 애플망고 3형제의 이야기  플라스틱 통에는 애플망고 3개가 나란히, 아주 탐스럽게 자리잡고 있었고, 그 유혹적인 자태에 홀랑 집으로 데려왔더랬다. 그리고 맛 본 애플망고는 너무 맛있었다. 도저히 씨앗을 그냥 버릴 수 없어 레몬 씨앗 키우듯 키워봐야겠다 싶은 .. 2024. 9. 18.
식물은 힐링이다.(feat. 시판용 바질 화분 키트) 오늘은 기존과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한다.. 현재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쉬어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 해 오던 일을 그만 두고 쉰 기간이 1년을 넘어서면서 나란 사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실 일을 하는게 힘든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몸이 점점 망가져 가는 게 느껴지고, 정신마저 피폐해 지면서, 내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 내가 지금 모든 걸 그만두고 멈춰 서게 된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몸과 마음이 멍들기 시작하면 사람은 평소에 하지 않던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쉬는 동안 나의 생각도 내 의지와는 다르게 많이 부정적이고 어두워져 갔던 것도 사실이었다. 다만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천천히 변해가면서 나만 그걸 인지하지 못.. 2024.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