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NSAIDs의 부작용
NSAIDs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인데, 보통은 경미하나 심각한 경우도 있습니다.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위궤양, 위장관 출혈 등이 유해 작용으로 관찰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NSAIDs의 prostaglandin 억제 때문인데, prostaglandin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염증 촉진 기능도 있지만 위장관 점막 보호 작용도 하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다른 부작용은 NSAIDs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심장 질환에 대한 기왕력이 없다 하더라도 NSAIDs를 복용하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 확률이 2배나 높습니다. 저용량 aspirin은 예외인데, 이 경우 고위험군 환자에서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Aspirin이 이런 방식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이 약물이 장기간에 걸쳐 혈소판을 비가역적으로 아세틸화시켜 혈액응고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NSAIDs는 이러한 작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aspirin은 응고 관련 심혈과 질환을 유발하는 혈전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NSAIDs와 함께 사용하면, aspirin은 다른 약물의 효능을 일부 저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위해 aspirin을 복용하는 환자는 장기간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다른 NSAIDs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Aspirin 외에 naproxen 또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NSAIDs로 아려져 있습니다.
그다음 주목할만한 부작용은 NSAIDs가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NSAIDs는 신장(콩팥)의 노폐물 여과와 제거 기능을 억제하는데 이 역시 prostaglandin에 대한 작용 때문입니다. ACE 억제제와 같은 신장에 작용하는 약물을 NSAIDs와 함께 복용하면 복잡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신장에 대한 유해 작용의 흔한 징후로는 Na(Sodium)이나 수분 정체, 그리고 고혈압 등이 있습니다. 보다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통증이나 소변 정체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과 심장에 대한 NSADs의 작용이 시사하는 바는 임산부의 경우, 특히 임신 후기에는 NSAIDs의 복용을 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NSAIDs는 조기 출산과 유산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NSAIDs 투여 시 고려사항
일반적으로 독성 효과(toxic effect)는 과용량이나 만성적인 장기간 치료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다만 NSAIDs와 다른 약물의 병용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신장과 혈압 조절 약물의 효능이 NSAIDs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더욱이 NSAIDs 사용에 따라 항 혈소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heparin이나 wafarin 등과 같은 항응고 양물과 aspirin을 병용할 경우 더욱더 그러합니다.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aspirin은 위장관 출혈과 궤양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신체의 여러 기관이 NSAIDs 관련 독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위장관과 간 기능 장애입니다.
위장관 영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궤양과 출혈 같은 심각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간 독성 가능성은 노인에서 증가하며, 이전에 간 부전이나 과음 경력이 있는 환자에게서도 그러합니다. 심각한 간 독성의 경우, 앞통, 황달, 간 효소 상승, 간 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기관에 대한 독성 징후로는 나트륨과 수분의 정체, 급성 신부전, 약물 과용량으로 인한 신장 조직 괴사 등이 있습니다. 약물 과용량은 빈맥, 심정지, 혹은 호흡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록 드물지만 혈액 합병증으로 혈소판 수 감소, 빈혈, 백혈구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한 급성 독성으로 피부발진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간혹 Stevens-Johnson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는 피부 표피층이 벗겨짐과 함께 통증을 동반한 발진과 물집이 특징입니다.
NSAIDs는 lithium, 경구 항응고제, 경구용 혈당강하제, phenytoin, digoxin, aminoglycoside계열의 항생제 등과 약물 상호작용에 의해 심각한 독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6) NSAIDs 투여 전 확인 사항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NSAIDs의 과용량과 만성 복용에 의한 심각한 독성 반응의 가능성 때문에 해당 약물 투여시에는 다음 항목들을 관찰해야 합니다.
① CBC, LFT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② 이뇨제를 투여 중인 환자의 경우 UO & BUN/Cr을 확인합니다. 또한 신장기능 상실 환자에서 신장기능 악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신장 기능 기준치를 먼저 얻고, 2주 이내에 재검사를 시행합니다. 더불어 환자의 수분 섭취와 배출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소변에 혈액이나 albumin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신장염의 가능성이 있고, 배출량 감소는 신장 기능 상실의 위험성을 알리기 때문입니다.
③ 소변의 색 변화, 점토색 대변, 황색 피부나 공막은 간 독성을 의미하니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④ 환자의 통증에 관해서도 자세히 사정해야 합니다. 특히 환자에게 통증에 관해 설명해 보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통증의 부위/정도/지속 시간/악화 또는 완화 요인 등에 대해 설명하도록 합니다.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나 얼굴표정척도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위와 같은 확인 사항에서 혹시라도 이상 징후를 보이면 즉시 약물 투여를 중단하도록 합니다.
7) NSAIDs 투여 시 환자 & 가족 교육
NSAIDs의 권장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용량을 초과해서 사용할 시 간 손상과 함께 급성 독성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약품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라이증후군(Reye syndrome : 수두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나 사춘기 청소년들이 치료 말기에 뇌압 상승과 간 기능 장애 때문에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까지 이르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aspirin을 어린이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급성 독성 증상을 교육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 복용을 중단 후 주치의에게 즉시 알리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특히 NSAIDs에 관해 알아야 할 사항은 NSAIDs가 다른 NSAIDs를 포함하는 일반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NSAIDs를 복용하는 동안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간 기능 장애나 알코올 중독의 병력이 있으면 이를 알려 간 독성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만성 과용량 복용에 대한 징후로는 출혈, 타박상, 권태감, 발열, 인후통 증이 있음을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알려 줍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강하제와 NSAIDs 간 약물 상호작용에 의한 혈당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