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마음과 심리학 관련 책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면 오늘은 살짝 주제를 바꿔볼까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는 행복말고 필요한 것이 아주 많은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돈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은 그 '돈'을 다루는 책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바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이다.
사실 이 책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복습겸 내용들을 짚어보고자 한다.(이제부터 정리할 내용들은 책의 핵심 요점만을 간략하게 기록할 예정이니 중간에 생략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내돈내산이고 책홍보 아님을 명시한다..)
1. 제1장.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1) 이 장의 핵심 내용
-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하지만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 삶은 사람들을 제멋대로 내두른다. 어떤 사람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싸우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거기서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간다.(이런 사람들은 삶이 자신을 내두르는 것을 오히려 환영한다.)
- 상대를 탓하지 말라. 상대가 문자라고 생각하면 상대를 바꾸려고 애써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으면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 그래야 무언가를 배우고 더 현명해 진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전을 추구한다. 그래서 열정이 아니라 두려움을 따른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속 참고 일을 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청구서를 제때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돈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모든걸 새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등. 이것이 돈을 위해 일해야 할 때 지불해야하는 대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돈의 노예가 되고, 애꿎은 사장을 탓한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이 주어지면 더 많은 빚에 빠져들 뿐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성 대신 감정을 사용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 직장은 장기적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운과 욕망이라는 감정에 휘말려 월급봉투와 임금인상, 안정적인 직장만을 좇는다.그런 감장이 지배하는 사고가 자신을 어디로 몰고 갈지도 전혀 모르면서 말이다. 이것은 마치 당나귀가 코 앞에 매달린 당근을 좇아가는 상황과 비슷하다. 당근을 손에 들고 있는 주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당나귀 주인은 그런 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지만 당나귀는 환상을 좇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다음 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당나귀는 새 당근만 받으면 끝이니까.
2) 실천을 위한 질문
아래 질문들은 실제 책에 나온 질문들이다. 질문들을 보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돈에 대해 가난한 아버지와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는가? -> 부끄럽게도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올해 초, 내 손으로 작게 펀딩을 해보고, 아이디어스에 입점 했다가 퇴점하기까지 챗바퀴 도는 삶에서, "가난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격언을 어느 순간 잊고, 다시 타성에 젖어 또 다시 허송 세월로 낭비한 시간을 반성하고, 앞으로 하루 한 시간이라도 내 의지대로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부자 아버지는 진정한 배움에는 '활력'과 열정', 그리고 '불타는 욕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신의 삶에서 실제로그와 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거기서 얻은 잊지 못할 한 가지 교훈은 무엇인가? ->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것을 올해 초 처음 해 봤다. 사실 이 펀딩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었고, 실제 후원으로도 이어졌다. 첫 펀딩 때 성공 때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는데, 안타깝게도 다음 펀딩은 무산 되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첫 성공에 도취되어, 다음 펀딩도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혼자 예측하고 제대로 된 시장 조사나 구매자의 취향 파악 등을 하지 않았다. 그냥 '시즌상품'을 강조하며 이전 펀딩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서 펀딩을 시도 했던 것, 그리고 재료비 및 노동 집약작 작업과정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후원자의 취향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다음 펀딩을 준비할 때에는 이런 실패로 인한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더 발전되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만약 로버트처럼 시간당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한다면, 이어서 무급으로 일하게 된다면 당신은 단계별로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 (부끄럽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만약 내가 기존에 일하던 분야라면 시급이 "공식적으로" 최저 시급도 안 되는 순간 응급사직 때리고 당장 뛰쳐 나올 것 같다(그리고 이 분야의 현실이 이 글의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좀 서글프다...). 특히 나에게 부양가족이 있거나 내가 가장이라면 당장 다른 곳으로 이직을 알아볼 것 같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할 생활비는 벌어야 하니까..(그리고 이게 바로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을 배울 기회가 있다면, 아마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무급으로라도 배울 것 같다. 그저 배우면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이 글을 적는 이 순간도 '나'라는 인간의 이중성에 살짝 소름이 돋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이런 예시를 들면서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감정에 휘둘려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지만.. 아직 나는 음.. 많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
- 대부분의 사람들을 일하게 만드는 요인이 두려움이라는 말에 동의하는가? 만일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 다른 요인이 있다면 적어보라. -> 동의한다. 부양가족이나 다른 이유 역시 근본을 파 보면 그 기저에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요인은 뭔지 잘 모르겠다. 혹자는 '자아실현' 같은 거창한 이유를 들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듯 하다. 내 요인은 두려움이었다.
-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두려움이 감소한다고 생각하는가? -> 글쎄, 돈만 많이 벌고 멘탈이 성장하지 않으면 두려움의 종류가 달라질 것 같다. "청구서를 내지 못하면 어쩌지?"에서 "이 돈을 누가 빼앗아 가거나 훔쳐가면 어쩌지?" 내지 "다시 가난해지면 어쩌지?"로..
- 살면서 감정에 따라 반응한 대표적인 경우를 떠올려 보자. 결과가 어땠는가? 감정을 제어하고 이성을 선택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는 또 언제였는가? -> 솔직히 말해서 두 경우 다 기억이 잘 안 난다... 딱히 감정적인 폭발이 있었던 일도, 그렇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승리(?!)를 거머쥔 경험도 없는 것 같다.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속으로 "ㅅㅂ 너는 그냥 그렇게 살아라"하고 말았던 것 같고(정확히 말하면 화 낼 에너지도 없었던 것 같고..;;), 이성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해 봐야, 퇴직금 받을 때까지 1년은 버티자!!하고 버틴 것 말고는 기억이 없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이 뭔가... 회색빛이다;; 앞으로는 색깔이 짱짱한 "현재"들을 채워 기억 수첩을 컬러풀하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겠다.
- 부자와 가난한 자 중 어느 쪽이 두려움과 욕심이라는 감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멘탈이 단단한 '찐'부자들은 두려움과 욕심이라는 감정을 민감하게 '인지'할지언정, 그에 따라서 반응하기보다 그 감정을 통제하는 것을 잘 하는 것 같다. 반면 멘탈이 성장하지 못하고 소위 말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은 두려움과 욕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 가난한 사람들은 벼락부자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 왠지 가난한 사람들은 수중에 돈이 있으면 욕망이라는 감정에 지배당해 당장 그 돈을 써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rat race'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아니다. 그런 생각 자체를 잘 안하고 못하는 것 같다. MZ라고 부르는 젊은 세대들은 조금더 자신에 대해 민감하게 관찰하고 현실을 바르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내 주변 또래들을 보면 대부분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육아니 뭐니에 치어 삶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것 같다. 이점이 참 안타깝다..
제 1장의 핵심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리고 책으로 읽기만 할 당시에는 '나중에 생각해야지'하고 지나쳤던 질문들에 대해 내 생각을 직접 글로 적어보니 또 다르다.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걸 고쳐가면 되겠구나 하는 부분들이 계속 나오고 또 스스로 변하는 것 같아 조금 기쁘다.
이후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정리 해 보겠다. 이 책은 한 부분의 내용만이 아니라 모든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한다. 읽었던 부분도 다시 읽으며 복습을 하기 위함이다.
P.S.
이 책에 대해 뭔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은 후기들도 있는데, 그 '말 많고 탈 많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추상적인 내용도 있을 수 있고, 본인 상황에 꼭 들어 맞지 않은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독자 개인의 선에 맞춰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씨드머니 1000만원도 없는 사람이 부동산으로 수도권에 10억, 20억 하는 아파트를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책 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거나, 아직은 나로서는 요원한 얘기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표시 해 뒀다가 시간 지나고 다시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자가 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하고 권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라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먼저 배울 점을 찾고, 내 상황에 적용해 볼 점을 찾아 보는 것이 스스로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이건 이 글을 적고 있는 나 스스로도 매우 반성하는 부분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한 걸음 한 걸음 행복한 부자를 향해 걸어가고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 해 본다.